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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차세대 EV용 고전압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 개선 기술

by 모터토크 2024. 11. 3.

차세대 EV용 고전압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 개선 기술

전기차(EV)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배터리 팩입니다.

특히 고전압 배터리 팩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충전 속도,

출력 성능 등을 직접적으로 결정짓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더 긴 주행거리와 향상된 성능을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차세대 EV용 고전압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주요 기술들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1. 고전압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란?

에너지 밀도는 배터리 셀이나 팩의 부피 또는 중량 대비 저장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더 작은 부피나 무게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주행거리차량 성능이 향상됩니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배터리 재료의 개선,

셀 설계 최적화, 고전압 적용 등의 기술적 도전이 필요합니다.


2. 에너지 밀도 개선을 위한 재료 혁신

2.1 고니켈 양극재

양극재는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최근 고전압 배터리 팩에서 고니켈 NCM(Nickel Cobalt Manganese)

또는 NCA(Nickel Cobalt Aluminum) 양극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니켈 양극재는 높은 전류 밀도와 에너지 용량을 제공하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니켈(Ni)의 비율을 높이면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더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옵션으로도 평가됩니다.

2.2 실리콘 음극재

현재 배터리 팩에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 대신 실리콘(Si) 기반 음극재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실리콘은 흑연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리튬 이온 저장 능력

가지고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의 팽창과 수축 문제로 인해 충방전 시 물리적

손상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 복합재료

나노기술을 활용한 음극재 설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3. 배터리 셀 구조의 최적화

3.1 셀-to-팩(Cell-to-Pack) 설계

전통적인 배터리 팩은 배터리 셀들이 모듈 단위로 조립된 후,

다시 팩으로 구성됩니다.하지만 이러한 모듈 단위 설계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져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셀-to-팩(Cell-to-Pack, CTP)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CTP 기술은 셀을 모듈 없이 직접 팩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팩의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10~15% 정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2 셀-to-차체(Cell-to-Chassis) 설계

또한 더 나아가 셀-to-차체(Cell-to-Chassis, CTC) 설계는 배터리 셀을 차량의

섀시 구조에 통합하는 혁신적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배터리 팩과 차체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하여, 배터리 팩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셀을 차량 내에 배치할 수 있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더 안정적입니다.


4.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적용

전기차의 고전압 시스템은 더 높은 전압을 적용하여 동일한 전류에서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고전압을 사용하면 배터리의 출력이 향상되고,

같은 주행거리에서 배터리 팩의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4.1 800V 아키텍처

전통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팩은 400V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최신 고성능 전기차에서는 800V 아키텍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800V 아키텍처는 높은 전력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충전 시간 단축과 전력 손실 감소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800V 시스템은 배터리 팩의 케이블 굵기를 줄여 경량화에 기여하고,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2 고전압 배터리의 안전성 개선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은 더 높은 전압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배터리 셀의 안전 설계와 함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BMS는 각 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과전압이나 과열 시 이를 감지하여 안전하게 배터리 시스템을 제어합니다.


5.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발전

5.1 고체 전해질 배터리

고체 전해질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체 전해질은 리튬 이온의 이동성을 극대화하여

충전 속도를 높이고,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또한, 고체 전해질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적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합니다.

5.2 리튬-황(Li-S)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는 또 다른 기술은 리튬-황(Li-S) 배터리입니다.

리튬-황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훨씬 높고,

원재료가 풍부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수명 문제내구성이 아직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결론

차세대 EV 배터리 팩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은 배터리 재료의 혁신,

셀 구조 최적화, 고전압 시스템 적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고니켈 양극재실리콘 음극재를 포함한 신소재 개발과 함께

셀-to-팩셀-to-차체 설계는 배터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또한, 800V 고전압 시스템의 적용으로 더 높은 전력 효율과 충전 속도를 실현할 수 있으며,

미래에는 고체 전해질리튬-황 배터리 기술이 에너지 밀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